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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핵심 ‘자율주행’… 시장 선점에 사활 건 글로벌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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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1. 18. 17:33

[정의선의 자율주행 3.0]
기술 경쟁 속 현대차도 성장축 지정
테슬라, 비전 기반 FSD 고도화 지속
BYD, 기본옵션 탑재로 데이터 확보
XPILOT 내건 샤오펑, 도심주행 집중
GM은 고속도로 중심 '슈퍼 크루즈'
미래차 패권의 핵심으로 자율주행이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기술 기업 간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자율주행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한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들은 각기 다른 기술 철학과 상용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율주행 구현 방식부터 사업 모델, 규제 대응 전략까지 기업별 접근법이 뚜렷하게 갈리며 글로벌 경쟁 구도의 윤곽도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테슬라'다. 레이더와 라이다를 배제하고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에 집중하며,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술 진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북미를 중심으로 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을 최종 목표로 한다. 차량 판매를 넘어 자율주행 기반 이동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분명하다. 추진 중인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 성숙 시 차량 소유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사업 모델로 거론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는 자율주행을 고급 옵션이 아닌 대중화 기술로 접근하고 있다. 신의 눈(God's Eye)이라 불리는 자사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전 차종에 기본 탑재하고, A·B·C 세 가지 등급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판매량을 바탕으로 실제 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며 알고리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샤오펑(Xpeng)은 라이다 기반 고정밀 자율주행 시스템 'XPILOT'을 앞세워 도심형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다. 도심 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NOA)을 상용화하며 복잡한 시내 환경에서도 자동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술 완성도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GM은 '슈퍼 크루즈(레벨2 자율주행)'를 통해 비교적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고속도로 중심의 핸즈프리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정밀 지도와 운전자 감시 시스템을 결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규제가 엄격한 북미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체 외에도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구글의 웨이모(Waymo)는 제한된 지역에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차량 판매가 아닌 이동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 중이다. 테슬라 역시 로보택시 구상을 통해 유사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기술 방식(카메라 중심 vs 라이다 기반) △사업 모델(차량 판매 vs 서비스) △국가별 규제 환경에 따라 뚜렷하게 분화되고 있다. 테슬라와 비야디는 데이터 축적을 통한 소프트웨어 진화를 강조하는 반면, 샤오펑과 GM은 기술 신뢰성과 단계적 상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시장의 최종 승자가 단기간에 가려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기술 완성도, 데이터 확보 속도, 규제 대응 능력, 소비자 신뢰 등 복합 요소가 맞물리며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세계는 지금 자율주행 자동차의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중국만 놓고 보더라도, 자동차 기술력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 또한 상당해서 자율주행 등의 상용화가 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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