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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에 힘 싣는 NH농협銀… AI·프리미엄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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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1. 19. 17:48

강태영 행장 취임 2년… 실적 증명 필요
규제·정책 기조로 수익 불확실성 커져
안정적 수수료이익·우량고객 확보 목표
AI 에이전트·VIP 특화서비스로 차별화

취임 2년 차를 맞은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올해 수익 성장전략으로 자산관리(WM)를 선택했다.

가계대출 규제와 생산적 금융 확산 등의 정책 기조로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인 수수료 이익과 우량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WM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WM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앞세워 특화점포 개소,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등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던 만큼, 올해는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에 WM 관련 조직을 세분화해 고액자산관리 및 우수고객 대응 전략을 강화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AI Agent) 도입과 VVIP카드 발급, WM 특화점포인 'NH로얄챔버'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자산관리(WM) 전문성과 여신·외환(RM) 실무 역량을 결합한 'RWM 종합금융 전문가 과정' 2기를 새롭게 실시했다. 초개인화 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WM 관점에서 여신 분석과 외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종합금융 리테일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과정은 지난해 10월 말 처음 도입됐다.

직원 역량 확보와 더불어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와 우수고객 대응 전략도 고도화했다. 기존 WM사업부를 WM사업부와 투자상품부로 분리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농협은행이 WM 사업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수수료이익 비중이 낮은 농협은행의 실적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5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생산적 금융 확산 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 기조로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의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는 강태영 행장 임기 2년 차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행장은 지난해부터 WM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전략을 본격화했다. WM 특화 점포인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선보였으며,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NH로얄챔버'도 오픈했다.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취득과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량 고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58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WM 관련 이익은 18.22% 증가한 2265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WM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농협은행은 이를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농업인과 중장년층, 지역 기반 이용자 등 폭넓은 고객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WM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종합자산관리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등 AI 대전환(AX)을 적극 추진하고, 대면 마이데이터를 본부 단위로 통합해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합자산관리 표준 프로세스를 도입해 WM 체계를 정립한다.

WM의 핵심 고객층인 고액자산가 공략도 강화한다. VVIP카드 발급 및 이용 활성화 등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에 대한 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자산관리 공간인 'NH로얄챔버'의 규모화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선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과 소비, 부채를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신뢰받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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