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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위직 인사…‘대장동 항소포기’ 반발 검사장들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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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01. 22. 17:47

법무부 "검찰개혁 안정적 추진 위한 인사"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제2차 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법무부가 22일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이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도 정권과 각을 세운 이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된 박영빈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은 법무부 인사 직후 사의를 표했다. 윤병준 서울고검 형사부장(32기), 신동원 대구지검 서부지청장(33기), 이동균 수원지검 안산지청장(33기) 등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며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됐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검사장급) 검사 32명(승진 7명·전보 2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첫 대규모 간부 인사가 이뤄진 지 6개월여 만이다. 부임 일자는 오는 27일이다.

지난해 11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당시 검사장들의 집단성명에 이름을 올린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30기)·박영빈 인천지검장(30기)·유도윤 울산지검장(32기)·정수진 제주지검장(33기)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장동철 대검 형사부장(30기), 김형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32기), 최영아 대검 과학수사부장(32기)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 '유배지'로 불리는 곳으로 통한다. 특히 반(反)정부 성향의 검사들에 대한 '보복 인사' 수단으로 악용돼 수사 역량이 뛰어난 검사들이 좌천 이후 사의를 표하는 일이 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앞서 연구위원 정원을 기존 12명에서 23명으로 확대, 대규모 좌천성 인사를 시사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청의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무 역량과 전문성·리더십·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강력, 금융, 기획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선 박진성 서울남부지검 2차장(사법연수원 34기)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정렬 인천지검 1차장검사(33기)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홍완희 대구지검 부부장검사(34기)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으로, 안성희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34기)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장혜영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34기)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으로 영전했다.

정광수 대전지검 서산지청장(34기), 조아라 법무부 법무심의관(34기)은 각각 대전고검 차장검사와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법무부 조직·예산 업무를 맡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차범준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33기)이 검찰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꼽히는 검찰국장에는 이응철 춘천지검장(33기), 법무실장에는 서정민 대전지검장(31기)이 각각 임명됐다.

대검찰청 지휘부도 재편됐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는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33기)가 임명됐다. 형사부장에 이만흠 의정부지검장(32기), 공공수사부장에 최지석 법무부 기획조정실장(31기)이 각각 임용됐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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