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클라우드·MLCC로 번 돈도 삼성전자로…AI 수혜 계열사로부터 배당 약 1000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6010012062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1. 26. 18:09

clip20260123145603
삼성전기 사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자가 클라우드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계열사 두 곳에서만 배당금으로 1000억원 가까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관련 업계도 호황을 맞은 가운데 배당을 늘린 덕이다. 앞으로도 투자 영역이 상당한 삼성전자로서는 배당 수익 또한 주요한 투자 재원이 될 수 있다. 삼성의 연간 수조원대에 달하는 배당수익 규모를 놓고 따지면 큰 편은 아니지만, 계열사 단 두 곳만으로도 1000억원 가까이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있다. 1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금융 수익과도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에도 지분을 보유 중인데, 이들 계열사들이 배당 폭을 늘리거나 배당을 재개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AI 관련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곳간 안정에 일정부분 기여하게 된 그림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배당금을 10% 상향한 주당 3190원으로 결정했으며, 삼성전기는 30.6% 올린 235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SDS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에는 23.7%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주식 수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두 회사에서만 배당금으로 약 957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두 회사 모두 AI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0.7% 오른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957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15.4%나 성장했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삼성클라우드플랫폼 사용량이 증가하고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한 영향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10% 증가한 11조3145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4% 증가해 9133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관측될 정도로 호황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전부가 배당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호텔신라에 5.1%, 삼성중공업에 15.2%, 삼성SDI에 19.4% 등을 들고 있다. 이중 삼성중공업은 마스가 프로젝트로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나 배당 여력은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으며, 삼성SDI는 이차전지가 아직 캐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호텔신라 역시 면세점 업황이 녹록지 않다.

한편 삼성전자가 결정할 배당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생명보험, 삼성물산 등의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프리 캐시 플로우)이 발생하면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