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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공식 깬 AI 수요 폭증에… 삼성전기·LG이노텍,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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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1.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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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위)과 LG이노텍 광주사업장 모습./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전자부품 업황이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서버·데이터센터용 부품 수요를 끌어올리린 데다, 스마트폰과 전장 분야에서도 고사양화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부품 산업 전반에 실적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6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따르면 양사는 2025년 연결 기준 각각 11조3145억원, 21조89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9133억원으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9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LG이노텍은 6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2025년 4분기 매출 2조9021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무려 108%가 증가했다. 소비 IT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서버·네트워크 및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기판 수요가 실적을 떠받친 영향이다.

컴포넌트 부문은 연말 재고조정 영향에도 AI 서버 및 산업용 제품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고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AI 가속기와 서버 CPU용 고다층 기판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신사업 확장을 병행 중이다. 회사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일럿 라인 구축과 빅테크 대상 프로모션을 거쳐 다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스미토모화학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 투자 역시 AI 서버용 패키지기판, 산업·전장용 MLCC 증설과 전기차(EV)·로봇 대응 거점 중심으로 확대되고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분야 투자도 병행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매출 7조6098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신모델 성수기에 따른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와 RF-SiP(무선주파수-시스템인패키지)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모빌리티 부품 역시 차량용 카메라·통신·조명 모듈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주도했다. 모바일 신모델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와 차량용 카메라 모듈 출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RF-SiP와 FC-CSP(플립칩-칩 스케일 패키지) 공급 확대에 힘입어 매출 48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전방 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 통신·조명 모듈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여전히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가 과제로 남는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신년사와 'CES 2026' 등을 통해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의 체질 개선과 신규 사업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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