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초대형 장비·발전엔진 강화
2030년 매출 14조원 목표 제시
군산 증설·AI 전력수요 대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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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HD건설기계의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총 6945억원을 미래 성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 HD건설기계는 그룹 산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통합해 올해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 수장으로 선임된 문재영 대표는 1994년 HD현대중공업 입사 후 그룹 내 건설기계 계열사 영업, 사업본부장직을 역임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는 산발적인 투자계획과 사업 인프라를 한데 모아 시너지를 끌어내는 과제를 안았다.
문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목표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상승이다. 올해 투자금 중 절반이 넘는 3677억원은 신모델 등 연구개발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간 대형굴착기 모델로 경쟁력을 쌓았다면, 이제 중형과 초대형 모델을 적극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중형 모델의 경우 중국과의 저가경쟁을 고려해 '경제형'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판매가를 낮춰 가성비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올해 21톤(t)급 '초경제형' 굴착기 출시를 계획중이며 2027년에는 20-36t급과 14t급 경제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초대형 건설기계는 광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세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각국이 경제 안보를 위한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7년 130t, 150t 급 초대형 굴착기를 출시하고 2028년에는 초대형 휠로더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나머지 투자자금 3268억원은 군산 공장 증설과 IT시스템을 비롯한 설비 효율화에 쓰인다. 특히 문 대표는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머물던 발전 엔진 사업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초대형 발전엔진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군산 신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세인 점을 노렸다.
HD건설기계는 오는 2027년부터 2029년 상반기까지 초대형 발전엔진 3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군산 공장에선 2027년부터 발전기 양산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건설기계·엔진 업황 개선과 공격적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는 이달 투자자 대상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총매출이 전년보다 최대 11% 오른 9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기계 부문에서 6조1000억원, 엔진부문에서 1조3000억원 가량 기여할 거란 예측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통합 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서 "중복 제품은 통합하고 전략 제품 개발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는 게 관건"이라고 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