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하이닉스, 美 MS에 HBM3E 단독 공급… 삼성과 시장 쟁탈전 치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7010012605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1. 27. 16:56

'반도체 투톱' 나란히 신고가 경신
K-반도체 슈퍼 싸이클 지속 전망
자료=카운터리서치/그래픽=박종규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의 주역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두고 삼성과 SK가 향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HBM 시장에서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5세대 HBM3E에서는 SK하이닉스가, 그다음 6세대인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잇달아 공급 소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HBM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AI가 확산할수록 그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AI 칩 '마이아 200'에 HBM3E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아 200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업계 최고의 추론 효율성을 위해 설계된 이 제품은 현존 시스템 대비 달러당 성능이 30%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AMD 뿐만 아니라 자체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구글, MS, 아마존웹서비스 등의 경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라, 삼성과 SK가 장악 중인 HBM 수요는 계속 늘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HBM 전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다음 달부터 HBM4 생산을 시작해 엔비디아에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삼성과 SK 간의 점유율 격차가 보다 줄어들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HBM4는 SK하이닉스도 이미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공한 바 있어 향후 물량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트럼프발 반도체 관세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매출만 보더라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45조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약 50조원으로 전체의 29%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만의 수치는 아니나,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그럼에도 AI 시대 필수재인 HBM·범용 D램 등이 물량 부족을 겪고 있어 관세 압박이 슈퍼 싸이클 흐름을 막진 못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날 양사의 주가는 반도체 호황에 더 영향을 받았다. 양사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삼성전자는 15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0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과 SK간 점유율 경쟁의 추가적 윤곽은 오는 29일 일부 공개될지 관심사다. 양사가 이례적으로 같은 날 실적발표회를 진행하면서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하거나 실적 설명을 통해 이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