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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동건강협회는 26일(현지시간) 정부가 독소 오염 분유와 관련된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중대한 직무유기를 저질렀다며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파리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단체는 법원에 자유권 보호 가처분 신청을 통해 정부가 문제의 분유 전량을 24시간 내로 리콜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해당 분유의 일시 판매 금지를 비롯해 프랑스 소재 락탈리스, 다논, 네슬레, 비타제르민 등이 운영하는 관련 공장 5곳의 제조 라인 가동을 즉각 중단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협회는 "오염의 원인이 된 박테리아가 매우 끈질기게 머무를 수 있어 당국의 통제 속에 철저한 공장 세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캉탱 기유맹 아동건강협회장은 "업체들은 독소 수치가 '충분히' 높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리콜을 발표했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기 시작하는 데 1개월이나 걸렸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영유아 분유에 독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스위스 기업 네슬레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락탈리스, 다논이 연달아 자사 분유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으나 일각에서 리콜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의 독소는 박테리아 '바실러스 세레우스'에서 유래된 '세레울라이드'다. 분유 제조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재료인 아라키돈산이 포함되면서 독소 유입 가능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조업체들은 리콜 대상 분유에 포함된 아라키돈산을 중국 우한에 있는 생명공학 회사인 카비오 바이오텍으로부터 수입했다.
협회는 영아용 식품에 포함되는 세레울라이드의 허용 기준과 성분 검사 절차를 유럽 차원에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프랑스 농업부에 따르면 유럽 보건당국은 특정 식품을 섭취한 사람의 신체에서 체중 1㎏당 0.03g 이상의 독소가 검출될 경우 해당 식품 제조업체에 리콜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행정적 또는 법적 강제성은 없는 조치다.
아동건강협회의 전신은 '살모넬라 오염 분유 피해 가족 협회(AFVLCS)'다. 이 단체는 2017년 락탈리스에서 제조한 분유의 살모넬라균으로 인해 식중독에 감염된 영아 수십명의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