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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플포] ‘리니지 토너먼트’가 만든 서버 최강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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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6. 01. 28. 02:44

서버 장벽 허문 '리니지 토너먼트' 열풍
가슴이 웅장해졌던 포세이든과 빛의 맞대결. /기사단의 서고 유튜브
과거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에는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가 있었다. 바로 누가 최강의 유저인가였다. 

경쟁 요소가 강했던 리니지에서 강함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였다. 문제는 서버 내 경쟁은 가능했지만 각 서버가 분리돼 있어 서버 간 대결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리니지 출시 이후 꾸준히 이어진 최강 논쟁은 2003년에 출시된 '리니지 토너먼트(이하 리토)'를 통해 해소됐다.

리토는 리니지 전 서버의 캐릭터가 함께 모여 전투할 수 있는 대전 공간이었다. 서버의 장벽이 없었기 때문에 각 서버 최강자들의 맞대결도 가능했다.

엔씨소프트도 포세이든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plaync 유튜브
리토 정식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리니지 유저들은 전체 서버 랭킹 1,2위를 차지하고 있던 군터 서버 '포세이든'과 어레인 서버 '빛'의 매치 성사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저들은 과연 둘 중 누가 더 강한지 논쟁을 자주 벌이고는 했다.

유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세이든이 본격적으로 리토에 출격해 서버 도장깨기에 나섰다.

전 서버 1위를 달리고 있던 포세이든의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포세이든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포세이든은 명성에 걸맞게 강력한 전투력으로 각 서버의 지존들을 추풍낙엽처럼 정리했다. 켈로스, 로엔그린, 아스테어, 발라카스, 파아그리오 등 다양한 서버의 강자들을 격파하면서 최강의 위엄을 뽐냈다.

리토 랭킹 1위 아라키스를 제압한 빛. /커뮤니티 캡처
그리고 마침내 많은 이들이 고대하던 빛과의 매치가 성사됐다. 

리니지를 하는 유저였다면 모두가 관심이 갈 만한 역사적인 승부였다. 리니지 최초 데스나이트 변신 유저인 빛은 리토 랭킹 1위이자 전체 서버 랭킹 4위인 조우 서버 '아라키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리니지의 최강자를 정하는 '정상결전'이라고 볼 수 있는 대결이었다.

두 유저는 데스 변신 주홍 물약전, 데스 변신 노 물약전, 노변신 빨간물약전, 노변신, 노 물약전 총 4번의 전투를 벌였다.

결과는 4번의 대결 모두 포세이든의 승리였다. 일방적인 결과와 달리 전투 양상은 매우 치열했다. 당시 포세이든은 레벨 72, 빛은 레벨 70으로 격차가 있었음에도 빛이 저력을 발휘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노변신 빨간물약전에서는 포세이든이 겨우 28의 체력을 남기고 승리했을 정도로 박빙의 전투력이었다. 대결을 바라보던 관중들도 손에 땀을 쥐며 승패를 가늠할 수 없었다.

리토는 일반 유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리토는 출시되자마자 수많은 리토 중독자를 양산했다. 새벽에도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끊길 정도였다.

리토에는 데스매치와 아너매치, 퀘스트 배틀 총 3가지 모드와 17개의 맵이 존재했다. 좁은 두 개의 길로 구성된 '템플' 맵은 국민 맵 수준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서버와 서버가 맞붙는 대결 구도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유저들은 서버의 이름을 대표해 전투를 벌이며 본인 서버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서버 간 대결이 이뤄지면 같은 서버에서 적이었던 유저와도 힘을 합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 서버 내에서의 앙금도 사라지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또한 리토는 유저들의 PK(Player Kill) 본능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당시 본 서버에서는 '지옥(PK 횟수가 100번을 돌파하면 지옥으로 텔레포트 되는 기능)' 시스템과 '보라돌이(다른 캐릭터 PK시 아이디가 보라색으로 바뀌고 죽어도 상대의 카오 수치가 오르지 않는 페널티)'로 불리는 정당방위 시스템 때문에 PvP에 제약이 걸렸다.

하지만 리토에서는 경험치와 아이템 리스크, 각종 페널티를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싸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리토에는 본 서버의 아이템이 아닌 서버에서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추가됐다. 여기에 '용들의 강림', '펫 레이싱', '리토 공성전', '혈맹전'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며 리토 열풍은 이어졌다.

이처럼 리토는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으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이용자가 줄어들며 하향세가 이어졌다. 결국 리토는 2013년 2월 2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며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윤파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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