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HBM 수요에 TC 본더 사업 수혜
SK하닉·마이크론 등 메모리 강자 고객사로
올해 HBM4 수요 기대감에 수주 확대 전망
|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877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12.6%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건 HBM 생산에 필수로 쓰이는 TC 본더다. 통상 HBM은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만드는데, TC 본더는 이 과정에서 일정한 열을 가해 정밀하게 붙이는 역할을 한다. 증권가 등에선 지난해 TC본더를 포함한 본딩 장비 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약 70%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세계 HBM용 TC 본더 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1위다.
몸값도 한껏 치솟은 상태다. 불과 4개월 전만해도 10만원 미만에 그쳤던 주가는 올해 들어 18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도 덩달아 커지면서 이달 초에는 18조원에 근접했다. 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TC 본더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부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한미반도체의 거래선 다변화 전략 성과에 주목한다. 앞서 한미반도체 TC 본더 물량의 대부분은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SK하이닉스가 소화해왔다.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4년 5589억원의 매출 가운데 내수 매출은 3282억원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다만 SK하이닉스향 TC 본더 공급망에 한화세미텍이 진입하면서 신규 거래선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2024년 전세계 메모리 3강 중 하나인 마이크론을 고객사로 확보해 TC 본더를 납품 중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역시 지난해 마이크론의 신규 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같은 해 해당 공장이 위치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신설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드러내왔다. 올해 1~3분기 해외 매출은 3996억원으로, 전체의 80%를 넘긴 상태다. 현재 회사 측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도 추가 거래선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한미반도체를 향한 회사 안팎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JP모건은 전세계 TC 본더 시장이 내년 15억 달러(약 2조137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급증하는 HBM 수요에 발맞춰 CAPEX(설비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미반도체 역시 연초부터 SK하이닉스와 96억원 규모의 TC 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 수요 기대감이 확인되면서 생산량을 늘림에 따라 장비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향후 GDDR(그래픽D램)이나 낸드도 적층 구조로 패키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당 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