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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논란’ 진화에도 내홍 격화…악화일로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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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2. 08. 16:19

조국 “민주, 13일까지 합당 공식 입장 달라”
‘합당 문건’ 공개로 당내 갈등 더욱 거세져
합당 갈등 양상…당내서 조국혁신당으로 전이
“정청래, 의총 거친 뒤 최종 입장 표명할 듯”
민주당 최고위원회의-13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을 둘러싼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내홍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는 데다, 합당 대외비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다.

최근에는 갈등 양상이 당내에서 우당(友黨)인 조국혁신당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합당 반대론자들의 비방이 이어지자, 조국혁신당에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거다. 조국 대표가 이달 13일까지 합당 관련 공식 입장을 요구한 만큼, 설 명절 전 합당 추진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번 주 의원총회·재선의원 간담회 등을 거쳐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정 대표가 합당을 반대하는 최고위원들부터 시작해 초선·3선·중진 의원들을 직접 만나며 당내 격앙된 분위기에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달 초부터 합당 반대론자인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독대하고, 초선·3선·중진 의원들과 회동해 합당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도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정 대표의 진화 작업에도 당내 합당 반대 기류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당 반대 최고위원들로부터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합당 대외비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당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해당 문건에는 이달 27일 혹은 내달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정표와 함께 합당 시 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등 배분 비율을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밀실 합의가 아니면 성립하기 어려운 일정이다. 관련 문건과 작성자, 작성 경위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합당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증폭되며 갈등 구도가 조국혁신당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대표도 이번 민주당 통합 사태에 책임이 분명히 있다. 지방선거 전 '통합은 없다'고 약속했던 말은 왜 바뀌었냐"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조국 대표를 향해 "여당을 숙주 삼아 대권에 도전하려 한다"고 꼬집으며 비난에 가세했다.

이에 조국 대표는 합당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이달 13일까지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때까지 공개적인 답변이 없을 시 합당은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오는 12일까지 계획돼 있는 당내 합당 관련 의견 수렴 절차들을 거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의원총회와 재선의원 간담회로 의견을 경청하고, 12일 상임고문단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합당 제안 후 당내 국회의원들과 여러 계기를 통해 깊은 대화와 경청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의원총회에서까지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당원들의 뜻을 반영해 의원총회 이후 가급적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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