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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차 당대회 2월말 개최...金은 ‘선전용’ 경제성과 포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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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2. 08. 14:45

김정은, 화성지구·온실농장·휴양소·축산공장 등 민생현장 챙겨
9차 당대회서 ‘적대적 두국가론’ 명문화 가능성 높아
北, '핵전쟁억제력 다음단계'로 핵·재래식 병진 발표 가능성
북한, 제9차 노동당 대회 2월 하순 평양서 개최<YONHAP NO-379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7차 정치국 회의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2월 하순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데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북한의 향후 5년간 국정 청사진과 방향이 발표되는 9차 당대회가 이달 하순 개최된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조해 온 북한판 지방 균형발전 정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성과를 선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이 '적대적 두국가'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를 제도화하는 조치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미 메시지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제27차 정치국회의가 7일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를 통해 9차 당대회를 2월 하순 평양에서 개회하는 안건이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열린 8차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만큼 이번 당대회에서는 지난 5년간 포장한 경제적 치적들을 선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가 2월 하순으로 발표된 점도 김 위원장이 지시한 지방 발전·지방 공업 관련 성과가 극대화 되는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민생현장을 둘러보며 이를 대내 선전용으로 포장하는 작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달 화성지구 4단계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가서는 "9차 당대회에 제기할 수 있는 수도건설계획"을 언급하고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서는 "복리증진을 위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의 결정체"라고 치켜 세웠다.

지난 2일에는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을 "자랑찬 창조성과"라고 치하하고 지난 3일에는 삼광축산공장 조업식에 참석해 축산업과 지방발전의 모범사례로 내세웠다. 삼광축산공장의 경우 그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던 곳으로 농촌·지방 발전의 성공적 케이스로 포장돼 9차 당대회에서 선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론'의 제도화 여부, 대미 메시지, 핵무력과 관련한 입장, 후계구도 등으로 정리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9차 당대회를 통해 '적대적 두국가론'을 명문화하기 위한 당규약 개정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당규약에 있던 '통일', '민족', '남조선' 등의 단어가 삭제되고 '대한민국', '주적' 등의 개념이 새롭게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미 메시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위해 방중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한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결국 원하는 것은 대북제재 해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미국과의 담판 수요는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이 '갱신형대구경방사포무기체계' 시험사격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9차 당대회에서 핵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다음단계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해당 구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8차 당대회 때는 핵무기 고도화와 소형·전술화가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핵·재래식 무력 병진 정책이라는 형식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이번에 공식 직책을 수여받게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의 나이가 노동당원 가입 최소 연령인 18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대회를 통해 김주애의 후견인이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총비서의 대리인'인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의 공식 임명과 관련해 김여정이나 조용원 등 김주애를 대리·보좌할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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