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로만 부분 통제, 반대 방향은 차량 정상 통행 가능… 시민 불편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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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22일, 29일 총 3회에 걸쳐 여의도공원~마포대교 왕복 5㎞ 구간에서 '쉬엄쉬엄 모닝'을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 시간은 매회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쉬엄쉬엄 모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 중 현지 프로그램인 '카프리 모닝(Car-Free Morning)'을 직접 둘러보고 서울 실정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카프리 모닝은 매주 일요일 오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인근 도심 구간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들이 러닝·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자유롭게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오 시장은 "서울은 언론사가 주최하는 달리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인데, 쿠알라룸푸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아침 운동을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그 모습이 도시를 굉장히 활기차고 젊고, 미래 잠재력을 느끼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쉬엄쉬엄 모닝은 기존 마라톤 대회와 결이 다르다. 기록과 순위를 다투는 대신 걷든 뛰든, 자전거를 타든, 유아차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든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면 된다. 시가 '쉬엄쉬엄 모닝'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교통 불편 최소화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이른 아침 시간대를 택한 데다, 도로 전체를 막는 대신 일부 차로만 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행사 중에도 반대 방향 차로는 평소처럼 차량이 오갈 수 있다.
첫 행사인 14일은 안전한 운영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으며, 22일과 29일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서울시체육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출발·도착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는 체력 측정 서비스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이 함께 운영된다.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으며, 측정을 마치면 손목닥터 포인트 1000점이 적립된다. 스트레칭존, 포토존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제로 웨이스트 원칙으로 운영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코스 내 출발지와 반환점에 급수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체육·안전 분야 전문가 의견과 교통정보 분석을 토대로 사전 점검을 마쳤으며, 시범운영 기간 중에도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김명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도심 도로를 시민 운동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시민 반응과 교통 영향을 꼼꼼히 살펴 누구나 주말 아침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서울형 생활체육 모델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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