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관광 인프라에 1700억원 투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04010000898

글자크기

닫기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6. 03. 04. 14:48

공중 산책로·집라인 설치…'악마의 목구멍' 정면에 확장형 데크
브라질 국립공원 "보는 관광에서 몰입형 체험 관광으로 변모"
PEP20251222079201009_P2_20251222093516210
2025년 12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있는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이구아수 폭포를 둘러보고 있다./EPA 연합
브라질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이구아수 폭포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일대에 있는 이구아수 폭포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불린다.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 운영·관리사인 우루비아 카타라타스는 3일(현지시간) 6억 헤알(약 1700억원) 규모의 이구아수 관광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 에코노미스가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남미의 국립공원을 운영하는 민간기업의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로 기록된다.

우루비아 카타라타스는 2030년까지 총길이 1200m의 이구아수 폭포 어드벤처 서킷에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공중 산책로와 집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기존 '폭포의 길'도 재정비해 구간을 확장하고 이구아수 폭포 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형 폭포 '악마의 목구멍'을 정면에서 관광할 수 있는 확장형 데크도 놓을 예정이다.

총 275개의 폭포로 이뤄져 있는 이구아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간 국경을 가로지르는 위치에 있지만 '악마의 목구멍'을 비롯한 이곳 폭포 대부분은 아르헨티나에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폭포 가까이서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브라질에서는 멀리서 지켜보는 데 그쳐야 했다. 장엄한 자연을 한눈에 담아 보려는 관광객은 브라질에, 폭포를 몸소 느끼려는 관광객은 아르헨티나에 주로 몰린다.

PEP20251222078901009_P2_20251222093522868
2025년 12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구아수 폭포./EPA 연합
우루비아 카타라타스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브라질에서도 이구아수 폭포 체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폭포에 더 몰입하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의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관광업계는 브라질의 대규모 투자가 시장 판도를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구아수 폭포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의 체류 기간부터 지출 규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아르헨티나도 자연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는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198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됐다.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이 폭포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150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인 2019년 약 165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브라질 측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에서 이구아수 폭포를 찾은 관광객은 약 190만명이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