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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 3000례…다학제 협진 기반 고위험 환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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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3. 04. 14:37

혈액형 부적합·재간이식 등 고난도 수술 비중 높아
최소침습 간이식 선도…로봇수술로 치료 범위 확대
해외 의료진 260명 교육…복강경·로봇 간이식 술기 전수
[사진] 서울대병원 간이식 3,000례 달성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
서울대병원 간이식 3000례 달성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이후 38년 만에 누적 수술 3000례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진행성 간암과 고령·중증 환자가 다수인 고위험군 중심의 진료 구조에서 이뤄낸 결과다.

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시행된 간이식의 50%는 간세포암을 동반한 간경화 환자였으며, 이 중 15~20%는 진행성 간암 환자였다. 특히 혈액형 부적합 이식과 재간이식, 국내 소아간이식 등 고난도 수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환자군에서도 치료 성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간세포암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2%에 달하며, 간경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약 80% 수준이다. 특히 생체 간이식 성공률은 초기 95.1%에서 98.1%까지 향상됐다.

성과의 배경에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외과·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 전 평가부터 사후 면역억제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면역억제 조절과 합병증 대응, 장기 추적 관리가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운영된다.

최소침습 간이식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모든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해 공여자의 통증과 회복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수혜자 대상 최초침습 생체 간이식을 시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확대해 고난도 혈관 재건이 필요한 환자까지 치료범위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거점 역할도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 36개국에서 약 260명의 해외 의료진이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복강경 및 로봇 간이식 술기를 교육받았다.

이광웅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이식 3000례는 고난도·중증 간질환 환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해 온 진료 체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공여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소침습 간이식 수술을 고도화하고 간이식 분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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