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NA' 등과 협업 디자인 혁신
직영·플래그십 통해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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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로스펙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을 운영하는 LS네트웍스의 브랜드사업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90억원, 영업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1070억원·영업손실 9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줄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앞서 스케쳐스 등 일부 패션 브랜드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2022년 매출이 일시 반등했지만, 이후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프로스펙스는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1970년대 말 론칭한 토종 스포츠 브랜드다.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며 한때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제치고 국내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도 약해지면서 장기 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다.
이에 회사는 올해를 브랜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러닝 중심 제품 전략과 디자인 혁신, 체험형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상품 포트폴리오의 재편이다. 프로스펙스는 기존에 과도하게 확장돼 있던 제품 라인을 러닝, 스포츠스타일, 헤리티지, 스포츠 등 4대 전략 상품군으로 압축했다. 비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축소해 전문성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러닝'을 브랜드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2026 SS 시즌에는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SWNA'와 협업한 쿠셔닝 러닝화 'SWNA SEAM 26'을 선보인다. 일상과 10㎞ 내외 러닝에 적합한 데일리 러닝화로, 기능성과 현대적 디자인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협업도 확대한다. SWNA와는 러닝화 및 라이프스타일 슈즈를 개발하고, 패브릭 디자인 스튜디오 'STUDIO OHYUKYOUNG'과는 의류 및 용품 라인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전략 역시 기존의 판매 중심에서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전환한다. 가두점과 대리점, 아울렛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직영 매장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속 확대한다. 최근 서울 용산 LS타워 지하 1층 직영점을 브랜드 라운지 형태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8월에는 종로구 일대에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프로스펙스는 이번 리브랜딩을 계기로 45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에 러닝 문화를 접목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기록과 경쟁 중심의 스포츠를 넘어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스포츠화 시장은 러닝·피트니스 등 스포츠 활동 인구 증가에 힘입어 2035년까지 연평균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3강이 주도하는 가운데 아식스·호카·온러닝 등 후발 브랜드들이 점유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