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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도 몸사리는 서울시장… 이상규 당협위원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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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3. 09. 17:59

"어른이 떼쓰는 모습 매우 안타까워"
후보 목록에 없는 오세훈 등 저격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중진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이 서울시장 공천에서 한발 물러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내 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낙선 리스크'를 피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도입된 '청년 공개오디션'에서 선출된 후보와의 내부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규 성북구을 당협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입법 폭거와 망국적 포퓰리즘 앞에 놓여있는 이 거대한 위기 앞에서 한가하게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며 "오직 압도적인 실행력으로 문제를 돌파해 온 야성의 '경영자'만이 이 난국을 베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작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은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물론 인지도가 높은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으니 현직은 물론 중진 의원과 스타 의원들이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공개오디션 형식으로 공천된 청년 인사와의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은 이번 경선의 공정성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신인 후보들끼리 오디션 형식으로 맞붙고, 최종으로 남은 후보와 현직 단체장이 최종 결선을 치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규 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셔야 할 분이 떼쓰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현직 등의 불출마가) 지도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 후보자의 수가 예상에 못 미치자 '추가 공모'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기준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수가 더불어민주당은 382명인데 반해 국민의힘은 205명으로 집계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이기려면 누구라도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어 컨벤션 효과를 만들어내고, 마중물이 될 수 있길 바라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해보라고 했다"며 "추가 모집을 하면 (현역분들이) 다시 들어올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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