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난방비·식료품 가격까지 연쇄 영향
전문가 "전쟁 장기화 시 인플레이션 충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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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이날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3.48달러로 전쟁 이전의 2.98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17%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 가격 차이도 나타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20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약 12% 상승했다. 반면 산유와 정유 시설이 있는 루이지애나에서는 평균 가격이 3.04달러 수준을 기록했다고 A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연료 가격 상승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디젤 가격 상승은 물류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디젤 가격은 갤런당 4.65달러로 전쟁 이후 약 23% 상승했다.
석유 가격 상승은 해운 산업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황이 물류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또 해상 운송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0%에 달해 유가 상승은 물류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정용 난방과 조리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기준 천연가스 가격은 전쟁 이후 약 75% 상승했다.
천연가스는 플라스틱과 고무, 비료 등 다양한 산업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관련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료품 가격 역시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데이비드 오르테가 미시간주립대 식품경제학 교수는 농기계 연료와 비료 가격 상승, 식품 운송 비용 증가 등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유가 상승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기존 2%대 중반에서 3%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