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HD현대 ‘조선 KEY’ 잡은 김형관…AI 조선소 경쟁력 해법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0010002807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3. 10. 17:31

HD현대 조선 계열사 두루 거친 현장형 전문가
영업익 5조 전망…조선 컨트롤타워 역할 확대
인력난·중국 경쟁 속 스마트 조선소 구축 시험대
clip20260310134740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HD현대
조선업 호황 속에서 HD현대 조선 사업을 총괄하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글로벌 경쟁 대응 등 조선업 구조 변화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31일 열리는 HD한국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로 통합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을 거느리며 그룹 조선 부문의 전략과 투자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를 두루 거친 현장형 전문가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주요 조선 계열사를 이끌며 생산과 운영 전반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조선 부문 경영진 가운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표 자리에 오른 인물로 평가된다. 1968년생으로 조영철 HD현대 부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1961년생),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1966년생)보다 젊은 축에 속한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을 이끌게 된 금석호 사장과는 동년배다. 김 대표는 현대삼호중공업(현 HD현대삼호) 사장으로 승진할 당시에도 젊은 나이에 대표직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HD현대미포 대표를 이끌며 회사를 흑자 구조로 개선했다. 중형 선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다. 앞서 코로나19 직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에도 기여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3조90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호황과 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5조원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지주사로선 경영 부담도 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의 수주 전략과 생산 계획, 투자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글로벌 조선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조선업 호황 속에서도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늘면서 조선소 일감은 확대되고 있지만 숙련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중국 조선사의 가격 경쟁력에 더해 기술력까지 앞세워 수주에 나서는 점도 대응해야 할 변수다.

최근 HD현대가 AI를 주목하는 점도 김 대표 역할이 커지는 배경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AI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해 김 대표가 직접 총괄하도록 했다. 또 2030년까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수년이 조선 생산 체계를 바꾸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전략적 판단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