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콘텐츠·IT 등 외부인사 영입
리스크 관리·지배구조 개선 분석도
|
10일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사들에 따르면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회 구성을 조정할 계획이다.
먼저 넥슨은 글로벌 개발 역량과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재편한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일반이사 6명과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에 알렉산더 이오실레비치 NXC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배치하고, 조한민 NXC 투자부문장을 감사위원회에 합류시키는 등 변화를 통해 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넥슨은 최근 회장직을 신설하고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인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 겸 CEO 패트릭 쇠더룬드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글로벌 콘텐츠와 IT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보강한다. 회사는 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APAC) 콘텐츠 부문 부사장인 김민영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염동훈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 IT 분야 전문가도 사외이사로 합류하는데, 이는 글로벌 IP 확장과 기술 기반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콘텐츠 투자 및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달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는 엔씨소프트도 이사회 전문성 확대에 나섰다. 또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 기업 머서 코리아 등을 거친 인사·조직 전문가인 오승훈 인싸이트그룹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조직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엔씨 측은 "오승훈 후보자는 조직 설계와 인사 전략, 조직 문화, 성과 관리 및 보상, 리더십 육성 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사업 확대'가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투자, 기술 경험을 갖춘 인재를 이사회에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경영 리스크 관리와 지배구조 개선이 꼽힌다. 게임 산업이 대형 투자와 인수합병(M&A), 플랫폼 규제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법률·회계·경영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 산업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과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내부 경영진만으로는 전략 판단에 한계가 있다"며 "콘텐츠, IT, 투자, 조직 관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은 기업의 장기 전략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