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TKMS 제안서 제출 확인…캐나다,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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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의 입찰 제안서 제출이 지난 2일 마감됐다.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약 400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독일이 최종 후보로 참여했다. 한국 측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두 업체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독일 TKMS는 11일 공식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컨소시엄도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제안서 제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은 한화오션이 맡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두 업체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5월에서 6월 사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계약 협상이 진행되면 최종 사업자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캐나다 방위산업 생태계와도 직결된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캐나다 정부 공식 웹사이트(Canada. ca)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공급망 구축, 산업 협력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방산 협력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TKMS는 현지 산업 협력을 강화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해군·해양 산업 뉴스 전문매체인 '나발 투데이(Naval Today)'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시뮬레이션·훈련 기업 CAE와 협력 계약을 체결해 잠수함 승조원 훈련과 유지·정비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협력은 훈련 인프라와 장기 운영 지원 체계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캐나다 항공우주 기업 매젤란(Magellan)과는 중어뢰 생산 및 유지보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디지털 운용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국 컨소시엄 역시 현지 산업 협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들과 철강, 위성통신, 인공지능,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추진하며 공급망 구축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현대자동차그룹도 캐나다 수소산업 생태계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 일부 외신에서는 캐나다가 잠수함 도입 물량을 한국과 독일에 나눠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을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캐나다 잠수함 분할 발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캐나다 정부로부터 '6+6척 분리 발주'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KMS의 최고 협력축으로 거론돼온 폭스바겐그룹이 캐나다 잠수함 관련 사업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잠수함 계약과 관련해 "폭스바겐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추가 시설 투자를 제안한 캐나다 정부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한국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