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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은학 DICIA원장 “대전의 특수영상 헐리우드 능가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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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

승인 : 2026. 03. 12. 13:17

“스튜디오만 16개 헐리우드도 이같은 인프라 갖지 못해”
"매년 AI 전문인력 250명 배출 캠퍼스도 10월에 오픈"
"웹툰 IP 클러스터-e스포츠 대전의 미래 먹거리"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대전시의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헐리우드에서 담당하지 못하는 특수영상 제작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영화산업의 핵심지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투데이는 11일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착공식에 맞춰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DICIA) 원장을 만나 그 역할과 의미를 듣고, 기타 DICIA의 주요사업 전반에 대해 들었다.

그는 "DICIA 역할에 대해 대전시민들이 잘 모르시지만, 이미 시민들은 생활 곳곳에서 DICIA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를 알리고 체감토록 하는 것이 향후 과제이기도 하다"며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추진 내용을 밝혔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대전을 특수영상 콘텐츠 제작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전시와 DICIA가 20년간 영상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온 가운데 화룡점정과 같다.

국내외에서 VFX/CG 등 특수영상을 필요로 하는 영화사들에 이미 대전은 특수영상 제작의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05년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 조성을 시작으로 2010년 대전CT센터, 2013년 대전액션영상센터를 설립한 후, 대전시와 진흥원이 8년여간 HD드라마타운 조성사업에 노력을 기울이며 지난 2017년 스튜디오큐브를 개관한 것이 유명세를 모으는 데 한몫했다.

ESG경영선포식
이은학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ESG경영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DICIA와 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7년부터 대전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2021년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2023년 설계를 시작한 대전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169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3528㎡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5개의 특수촬영 스튜디오와 기업 입주시설 및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 원장은 "클러스터를 통해 향후 특수영상 제작과 관련된 기술·인력·기업이 함께 모이는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에 머무르고 있는 영화 스튜디오 산업이 대전으로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영화산업을 주름잡았던 헐리우드가 특수영상 기법의 낙후성과 더불어 노조와 영화사 간 불협화음으로 인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기술로 꽃을 피우고 있는 대전시가 충분히 특수영상 제작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기존 스튜디오가 4개가 있다. 여기에 특수영상 콘텐츠가 5개가 들어온다. 또 대전에는 콘텐츠진흥원의 스튜디오 큐브가 같은 곳에 있다. 큐브에는 스튜디오가 7개가 있다. 스튜디오만 16개가 된다. 이 중 가장 큰 스튜디오는 1000평이 넘는다. 할리우드도 대전처럼 집적화된 스튜디오들을 갖지 못했다"고 자랑했다.

대전사랑의열매 성금전달식
이은학 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사랑의열매 성금전달식에 참여하고 있다./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영화가 매년 30편 이상 대전에서 제작되는 데는 이같은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곳곳에 자리한 현지 로케이션 적합지도 영화사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 원장은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에는 특수영상을 만드는 관련 기업들이 전체 80여개가 입주할 예정인 만큼, 대전은 특수영상 영화 및 OTT의 세계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야심 차게 꺼낸 이야기는 '코디세이(CODYSSEY) 캠퍼스'. 이는 AI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사업의 명확한 사업 명칭이다. 자기주도학습 및 동료학습 기반의 한국형 혁신 AI·SW 교육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현장형 AI·SW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서울과 경산에서 1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인재 육성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전국 지자체에서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 대전과 경남이 새로운 지역으로 선정됐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250여 명의 AI 전문인력이 배출된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주관기관으로 총사업비는 약 490억원으로 전액 국비사업이다. 현재 서구 월평동에 있는 마사회 건물 3~5층을 리모델링해 캠퍼스 교육장으로 사용하며 10월초 개소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은학 원장 비전선포
이은학 원장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대전정부문화산업진흥원
이 원장은 "코디세이캠퍼스는 3無 교육으로 교재가 없고, 강사가 없고, 학비가 없다. 자기주도학습이며 동료학습으로 정답을 가르쳐주는 교육이 아닌 풀이과정과 사고의 흐름,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교육"이라며 "일정 수준의 테스트와 과정을 이수하면 매월 100만 원씩 장학금도 지급한다. 이미 진행한 지역에서도 교육생들이 기업에 영입되는 등 실질적으로 좋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중점 사업 중 웹툰 관련 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당연히 이 원장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원장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올해 정부 본예산에 설계비 6억 원이 반영되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동구 대전역 일원에 총사업비 399억4000만원, 연면적 4909㎡ 규모로 클러스터가 조성돼 지역 웹툰 작가의 육성부터 IP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복합 거점 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클러스터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전까지 △과학융합 △IP 확장 △인큐베이팅 등 3대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통해 지역 작가의 웹툰이 글로벌 OTT, 캐릭터, 출판 등으로 확장되는 글로벌 IP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전을 웹툰 IP 산업의 중요한 거점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e스포츠도 진흥원 주요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이 원장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올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만큼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는 물론 대전이 e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진흥원은 현재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 라이엇게임즈 등과 협력해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은학 원장은 "DICIA이 앞으로 추진해 가야 할 사업들만해도 이렇게 많고 중요하다"며 "지난 시간 진흥원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뤄온 성과들이 많은데,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진흥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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