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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의 잡초이야기-76] 봄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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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3. 12. 17:48

(76) 봄꽃 그림
봄꽃 그림
오늘 처음 봄꽃을 보았다. 봄이 되면 우리 마을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봄까치꽃'이 수줍은 인사를 건네온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혀 기척이 없었는데 며칠 사이 계절의 순환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특이하게 또 하나의 야생화가 나란히 꽃을 피웠다. '민들레'였다. 두 꽃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 올봄 잡초들이 펼쳐갈 꽃들의 향연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자연은 참 고맙다. 지치고 힘든 현실세계를 잠시 잊게 해주니 말이다. 무섭게 치솟는 기름값, 불안하게 흔들리는 주가와 환율, 통제의 고삐가 풀려버린 국제정세… 최근의 주변 환경들은 어느 것 하나 편한 것이 없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불안한 내일을 맞이한다. 이럴 때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은 자연이다. 잠시 눈을 돌려 창밖을 보자. 봄바람이 부드러운 들녘을 거닐어 보자. 연둣빛 물이 오르기 시작한 산길을 걸어보자. 거기에 자연의 섭리(攝理)를 따라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에 귀 기울여 보자.

봄까치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그 봄까치꽃 한가운데에 꽃말이 '행복'과 '감사'인 민들레꽃이 피었으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것만 같다. 봄바람이 문을 두드리듯 좋은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봄 햇살이 창을 가득 채우듯 여유로운 행복에 감사해하는 시간들이 많기를 소망해 본다. 봄꽃이 그 희망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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