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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서울시극단장이 공공극단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그는 첫 작품으로 연극 '빅 마더'를 선택하며 동시대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단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극단장으로 오며 어떤 작품으로 시작할지 고민하던 중 '빅 마더'를 접했고 지금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균형 있게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되는 '빅 마더'는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작품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개된 대통령의 성 추문 영상의 진위를 파헤치는 탐사 기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뒤에 숨겨진 여론 조작 시스템과 권력의 음모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2023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 단장은 "독재적 통제를 상징하는 '빅 브라더'와 달리 '빅 마더'는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힘을 의미한다"며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기자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관객들이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듯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 단장은 극단의 창작 기반을 넓히는 작업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좋은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기회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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