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획·판매·사후관리 전 과정 관리
지주 별도 총괄책임 선임 등 조직 정비
사후 대응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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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융소비자 보호는 곧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다. 우리금융은 금융범죄와 불완전·불건전 영업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강화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이사회 내 전문 소위원회 형태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금융상품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소비자 보호 관점을 반영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임 회장이 그룹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소비자 피해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상품 설계와 판매, 사후관리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로 소비자보호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올 초 지주 조직 개편에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별도로 선임했다. 은행 등 자회사 임원이 겸직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주 차원의 독립된 CCO를 둔 것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이다.
초대 CCO로 선임된 고원명 상무는 지난달 '그룹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통해 우리금융의 소비자 보호 전략을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주와 자회사 CCO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금융소비자보호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인 실행 체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소비자보호 전략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는 구체적인 후속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감시센터 정용건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그간 부족했던 사외이사의 소비자보호 전문성도 키웠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한층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자회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와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 신설 등을 추진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중이다. 청년 대상 금융교육과 외국인 유학생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한다.
다른 계열사에서도 소비자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제1기 고객패널'을 모집하고, 우리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 헌장 선포 및 고객경험연구소(CX Lab)를 출범시키는 등 소비자 중심 경영 문화를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소비자 중심 경영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니라 그룹 경영의 핵심 가치로 정착시키기 위해 거버넌스와 제도 전반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부통제 고도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실효적인 금융사고 및 범죄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