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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캐주얼’ 힘주는 엔씨… “장르 확장해 매출 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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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3. 12. 18:00

2026 중장기 전략·사업방향 공개
매출 35% 계획… 인재영입 등 속도
기존IP 고도화·신작 개발역량 강화
12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연설하고 있다./제공=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가 2030년 연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모바일 캐주얼 게임과 슈팅, 서브컬처 등 장르 다변화로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회사의 성장 전략을, 아넬 체만(Anel Ceman)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략과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그간 엔씨는 MMORPG 편중으로 인해 특정 게임의 성패에 실적이 좌우되고, 개발 기간 장기화로 시장 트렌드를 놓치는 등 변동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년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img02]엔씨는 먼저 기존 인기 IP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2, 블레이드&소울 등 주요 레거시 IP의 핵심 가치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 확대와 스핀오프 신작 개발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수준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IP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도 추진한다. 엔씨는 MMORPG,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체 개발 10종 이상과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장르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퍼블리싱·데이터·기술 역량을 결합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박 대표는 "모바일 캐주얼은 IP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UA(이용자 확보) 마케팅과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엔씨는 30여 년간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고 데이터센터를 통해 분석 기반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캐주얼 장르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를 실제 실행에 옮길 인재가 필요했다"며 "지난해 7월부터 관련 인재를 영입해 현재는 사업 생태계가 완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인 모바일 캐주얼 부문은 아넬 체만 센터장이 이끈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예측 가능한 모델"이라며 "엔씨의 28년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유지율(리텐션)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향후 실적 성장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경우 약 35%는 캐주얼 게임이 담당할 것"이라며 "기존 IP와 신규 IP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수익성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홍 CFO는 "마진율을 보수적으로 15%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UA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통제하고 유통 수수료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안정권에 진입할 경우 20%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글로벌 스튜디오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 한국 등 지역에서 무빙아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했으며 최근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를 인수해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을 강화했다. 향후 추가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엔씨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재무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회사는 2026년 매출 2조5000억원과 가시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중장기적으로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 CFO는 "ROE 15% 달성은 주주 환원을 위한 명확한 약속"이라며 "자사주 소각 등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yhjg8281115@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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