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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크래프톤,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들도 기존 리더십 체제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작 출시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한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0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며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았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개발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도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방준혁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방 의장은 넷마블 창업주로 회사의 장기 전략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넷마블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리버스(RE-BIRTH)'를 제시하며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 예정된 만큼 창업주 중심의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 등 중견 게임사도 대표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경영진 교체보다는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연임이 성과 시험대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P의 거짓' 글로벌 흥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네오위즈도 다가오는 주총에서 김승철·배태근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지난해 성과를 낸 경영진에게 향후 성장 전략까지 맡기겠다는 의미의 재선임으로 풀이된다.
게임사들의 이번 재선임 흐름 배경으로는 '전략 연속성'이 꼽힌다. 현재 출시를 앞둔 주요 신작 상당수 역시 현 경영진 체제에서 기획되고 개발된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신작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경영진을 교체하기보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대형 IP 프랜차이즈 확장, AI 기반 게임 개발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경영진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안정적 리더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경영 전략의 연속성이 중요하고, 특히 올해는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경영진 교체보다 기존 전략을 설계한 리더에게 성과를 맡기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