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헤드' 잡는 '메롭스'
|
15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중동 지역은 이란의 '셰헤드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격으로 경제적·군사적 위협에 직면했다. 걸프 지역의 석유 인프라와 미군 기지가 주요 타격 대상이 되면서, 기존 고가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중동 국가들은 대당 2만~5만 달러(약 3000만~7500만 원)인 이란제 드론을 막기 위해 한 발에 300만~400만 달러(약 45억~ 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모하면서, 방어를 위한 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검증된 '메롭스'와 같은 인공지능(AI) 기반 요격 드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요격기는 대당 약 1만 4000달러(약 2000만 원) 수준으로, 대량 생산 시 3000달러(450만 원)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국가가 우크라이나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드론 방어 전문가 팀을 파견해 현지 부대 교육 및 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 기술 협력을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실용적인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나, 정치적 메시지는 상충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에서 성능이 입증된 메롭스 요격 드론 1만 대를 중동 미군 기지 보호를 위해 긴급 배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필요 없다"고 공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모든 기관이 (미국)의 요청을 받았고, 이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드론 방어 기술의 전문성은 전장에서의 불리한 형세와 미국의 휴전 압박 속에서 우크라이나에게 중요한 외교적 카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