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입·퇴장 속 72시간 공연…소리·몸짓으로 극장 문법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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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창작트랙 180° '극장의 다음: 다가올 낯선 감각들'의 최종 발표회 '파빌리온 72'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창작트랙 180°는 국립극단이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연예술 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완성된 작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존 제작 방식과 달리, 예술가가 약 180일 동안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탐구하도록 창작 활동비와 공간을 지원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다.
이번 최종 발표에서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카입(Kayip)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180일간 진행해 온 창작 과정을 공유한다. 카입은 공연과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작곡가로 영화 '공공의 적'과 연극 '이 불안한 집' 등의 음악 작업에 참여해 왔다.
'파빌리온 72'는 제목 그대로 72시간 동안 중단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다. 수백 개의 다층적인 소리가 극장 공간을 채우는 가운데 배우들이 간헐적으로 무대에 등장해 단편적인 몸짓과 대사, 움직임을 이어가며 공연을 구성한다.
관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롭게 입장과 퇴장이 가능하다. 객석에 앉아 관람하는 방식뿐 아니라 누워서 감상하거나 책을 읽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극에 소리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카입은 소리를 중심으로 극장 안의 감각 구조와 공연 관람 방식, 극장을 둘러싼 관습과 질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카입은 "7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은 공연의 기승전결을 정리하고 자극을 이해하는 관객의 통상적인 인지 패턴을 흔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성과 어긋남이 기존 극장의 질서를 낯설게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배우 김도윤, 김보우, 김중엽 등이 출연하며, 연출가 김상훈, 영화감독 백종관, 사운드 아티스트 오로민경, 안무가 황수현이 협력 예술가로 참여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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