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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둔화 속 체질 개선…코오롱인더, AX·합병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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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3. 17. 15:13

31일 주총 기점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구조 개편 속도
코오롱ENP 흡수합병 4월 완료…영역 확장
사업 전반에 AX 적용…허성 대표 운영 효율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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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산업단지 코오롱인더스트리 원앤온리 타워 전경./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공지능 전환(AX)과 사업 구조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방 산업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를 겪은 상황에서 제조 효율을 높이고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오는 4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자회사 코오롱ENP 흡수합병과 맞물려 소재 사업 구조 재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코오롱글로텍을 합병하며 자동차 내장재 라인업을 구축한 데 이어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보유한 코오롱ENP까지 품으며 엔진 및 구동부 등 차량용 고기능 부품 소재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특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모·자회사 중복상장 해소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까지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혁신은 허성 대표가 취임 이후부터 강조해온 AX가 중심이 된다. 허 대표는 운영 효율화와 AX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하며 제조 현장과 사무 조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생산 공정의 지능화와 업무 자동화를 통해 전사적인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부에서는 AX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케미칼 사업부는 지난해 핵심 공정에 AI 비전 기술을 적용해 단계적 무인화를 추진 중이며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AMS 사업부 역시 카시트 모듈 생산 라인에 시각 AI 육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관리 효율을 대폭 높였다. 아라미드 사업부 또한 올해 1월부터 가상 환경 내 AI 사전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전 사업부에 걸쳐 실질적인 생산 효율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제조 현장을 넘어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사업장에는 작업자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영상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을 강화했고 일반 사무직군 역시 기존의 단순 자동화를 넘어 채팅 기반의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일하는 방식 전반이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둔화의 파고 속에서 '합병'과 'AX'라는 투트랙 승부수를 띄운 허 대표의 리더십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전통 화학사에서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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