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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지연 속 ‘동해 가스전’ 다시 예타 도전…국경통과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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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3. 17. 18:10

기후부, 동해 CCS 예타 3분기 신청 예상
2035년까지 120만톤 감축 목표…NDC 반영
동해 가스전 사실상 유일 후보지
호주·말레이시아 등과 국경통과 CCS 협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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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CCS 저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동해 가스전'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목표로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연내 기획재정부 예타 재추진에 이어 국경통과 CCS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국가들과 후속 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CCS 후보지는 동해 가스전이 사실상 유일하다. 고갈된 동해 유가스전에 저장 가능한 규모는 최대 1400만톤으로, 연간 120만톤 주입 시 약 10여 년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선 동해 가스전 외에도 서해 군산분지와 남해 제주분지,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 CCS 추가 저장공간(염수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탐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CCS 저장소 확보를 위한 탐사와 평가에만도 최소 7~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동해 가스전은 구조 변경 등을 거칠 경우 상대적으로 빠르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해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CCS 실증 사업 예타를 신청했다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 이외의 대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예타 재추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동해 가스전 CCS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타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에 알려진 사업비보다 규모는 줄이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빠른 시일 내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이르면 올 3분기 예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늦어질 경우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통해 2035년까지 1120만톤 가운데 약 120만톤을 동해 가스전 CCS를 활용해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후부는 동해 가스전 CCS와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 시기 등은 연말 최종 수립 예정인 '제1차 이산화탄소 포집 등에 관한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단기간 내 저장소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저장 대안 모델도 동시 추진되고 있다. 기후부는 국내 CCS 사업지 외에도 현재 호주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국경통과 CCS'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하는 CC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사라왁 지역을 중심으로 CCS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들 국가와 협의해 국내 기업들과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추가 국경통과 CCS 협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국경통과 CCS를 추진하더라도 가격 협상과 해외 기술 의존 문제를 고려할 때 국내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대규모 포집 실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호섭 한국CCUS추진단 단장은 "탄소중립 뿐만 아니라 철강과 정유 등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연속성,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서도 조속한 대규모 CCS 실증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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