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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매듭지은 與…정청래 “노무현 뜻 계속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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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23. 15:38

봉하마을 방문…중수청·공소청법 통과 이후 첫 행보
"검찰개혁 말할 때마다 노무현 생각…죄송한 마음"
"검찰 사적 목적으로 무고한 사람 희생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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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대통령님께 검찰청 폐지를 보고드립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검찰청 폐지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보인 첫 행보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의지로 시작된 '검찰개혁 과제' 완수와 함께 후속 조치로 그간 검찰이 자행한 조작 기소 등의 진상을 파헤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다.

23일 정 대표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참배 직후 정 대표는 "노짱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방명록에 기록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건 '검찰개혁 완수'를 노 전 대통령께 보고하기 위함이다. 공소청에 이어 중수청 설치법도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검찰청은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앞서 정 대표는 검찰개혁 법안들이 통과되면 노 전 대통령을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검찰개혁은 노 전 대통령에게 숙원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권을 분산시키겠다는 의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 과제들을 추진했지만, 당시 검찰과 야당 등의 반발에 부딪혀 불발됐다. 검찰개혁의 첫 깃발을 들었지만, 실패로 끝난 셈이다.

임기가 끝난 노 대통령은 검사들의 표적이 됐다. 서거 직전까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피의사실 공표 등으로 '망신 주기'에 무자비하게 노출됐다. 여권에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검찰 수사와 정치적 압박으로 인한 비극'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이제 편히 쉬길 바란다"며 "무소불위 검찰의 역사가 막을 내린다. 독점 권력도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노무현의 뜻'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과거 검사들에 의해 행해진 조작 기소 등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 기소 진상을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도 사법 정의 실현"이라며 "검찰의 사적 목적으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약 50일 동안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7개 사건이 이번 조사 범위에 해당한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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