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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달라도 공관위 결정 존중”… 장동혁, 공천 잡음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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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3. 23. 17:41

주호영 컷오프·포항서도 삭발 투쟁
중도 이탈·지지층 결집 악영향 우려
국힘 지도부, 공천 반발에 진화 나서
내홍에 지지율 30%선 붕괴 '경고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와 서명옥 중앙여성위원장(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23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며 공천을 둘러싼 반발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공천 국면 내내 당 지도부와 공관위 사이의 온도차가 노출되고, 주요 지역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자 지도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컷오프'와 관련한 질문에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로서는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로서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선거를 치르고 공천을 하다 보면 당을 위해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생각이 다르더라도 간극을 좁히고, 당을 위해 필요한 희생이 있다면 희생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천 불만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공개 반발보다 당 차원의 수습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구와 포항 등 핵심 지역 공천 결과를 둘러싼 반발이 분출했다. 주 의원은 당 대표의 직접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포항에서는 김병욱 포항시장이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삭발이 잇따르면서 당 안팎에서는 공천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공관위 결정에 대해 사실상 신중론을 폈다. 그는 대구시장 공천 관련 질문에 "당 대표의 요청과 다른 결론이 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공관위원장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도 추가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최고위원회에서는 확정된 후보자에 대한 찬반만 논의할 수 있다"며 "특히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최고위가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제는 6·3 지방선거가 72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서울·대구 등 주요 지역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공천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도층 이탈은 물론 기존 지지층 결집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월 4주차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3월 3주차 기준 28.1%까지 떨어져 '3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경북지사 최종 경선 후보가 된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의 분위기가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지지자 일부가 공천에 반발하고 떠나간다면 지방선거 과정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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