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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실적 반등 넘어 체질 개선…생활가전으로 리스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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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3. 26. 06:00

지난해 매출·영업익 골고루 상승
선풍기·히터 등 전매출 70% 달해
무선 청소기 등 제품군 속속 확대
계절 의존도 줄이고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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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가 계절가전 호조를 발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제품군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회사는 그간 리스크로 작용해온 기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생활가전 확대와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39억원과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9%와 30% 증가한 수치다. 냉·난방 가전을 중심으로 한 계절가전 수요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업 구조를 보면 계절가전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 선풍기 매출은 964억원으로 약 5% 증가했고, 하절기가전 매출도 129억원으로 약 13% 늘며 냉방가전이 전반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서큘레이터는 누적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했고, 제습기와 이동식 에어컨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기후 의존도다. 계절가전 특성상 기본 수요는 견조하지만 기온 변동 폭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올해 1월 겨울가전 판매액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했고 팬히터·PTC 히터는 23.1% 늘었다.

회사가 생활가전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도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은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수요가 발생하는 비계절 가전으로,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신일전자의 일반 가전 매출 비중은 2023년 16.2%에서 2025년 21.4%까지 확대된 상태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스테이션 무선 청소기, 푸드워머, 캐리어 등 일상 밀착형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청소기는 자동 먼지 비움 기능으로 관리 편의성을 강화했고, 푸드워머는 식사 환경 개선 수요를 겨냥했다. 캐리어 역시 여행 수요 증가 흐름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절가전 기업에서 생활가전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로 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확대를 넘어 날씨 의존도를 낮추고 연중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생활가전의 안착 여부다. 계절가전이 단기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생활가전이 안정적인 매출 축으로 자리 잡을 경우 실적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다. 반면 확장이 기대만큼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후 의존 구조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가전 중심 사업 구조는 기온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해 연중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실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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