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벨라루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경제·과학기술 등 전반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우호·협력 조약에 서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의 근본적 문서"라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국제법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독립 국가들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다극화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해 공동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주도하는 대북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에 대한 반발을 공유하며, 북·러·벨 진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안보 협력이 밀착된 상황에서 벨라루스까지 협력 축에 연결되면서 3각 공조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이자 군수·물류 측면에서 전략적 연계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북한은 최근 외교 노선에서도 러시아를 비롯한 반서방 진영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 흐름을 노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도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한 강경 기조와 자주권 수호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북한산 자동차 부품이 벨라루스의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생산과 연계됐다는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업체 댈러스 파크의 최근 보고서도 북한이 발사대 제조 기업인 민스크 자동차 공장(MAZ)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AZ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이동식 발사대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양국 간에는 육류와 자동차 부품을 주고받는 교역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하는 등 고위급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