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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개 신상에 ‘선론칭’까지”…코덕 발길 붙잡은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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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27. 14:23

무신사 뷰티
무신사 뷰티 신상품 발매 탭./무신사
무신사가 패션을 넘어 뷰티 영역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소비층이 패션을 넘어 뷰티로 관심을 넓히면서, 무신사가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이 주목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27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무신사 뷰티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월평균 1000여개 이상이다. 매일 30개 이상의 새로운 뷰티 아이템이 꾸준히 출시되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무신사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선론칭' 제품도 매월 100여개에 달한다.

브랜드들 역시 초기 흥행과 화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소비층이 밀집한 무신사를 전략적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온그리디언츠, 디마프, 터치인솔 등 탄탄한 팬덤을 가진 인디 브랜드뿐 아니라 러쉬, 헤라, 메종 마르지엘라 퍼퓸 등 글로벌 브랜드까지 선론칭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선론칭 전략은 성과로도 이어진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뷰앤디'는 지난 1월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제품을 무신사에 선론칭해 당일 뷰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올해 1~2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지난해 론칭, 입점한 신진 브랜드 '아노에틱 뷰티' 역시 지난 2월 무신사 뷰티 선론칭 이후 랭킹 1위에 오르며 단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무신사 뷰티가 신제품 발매 채널로 부상한 배경에는 패션 사업에서 축적한 콘텐츠 기획 역량이 자리한다. 단순한 기능·성분 중심 설명을 넘어 화보, 스타일링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등 패션식 마케팅을 접목해 상품 노출을 극대화하고, 트렌드 소비층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 고객은 신상품이나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허들이 낮고, 컬래버레이션 등 트렌디한 이슈에 관심이 많은 고관여 소비층이 많은 편"이라며 "이같은 소비 성향과 발매 전략이 맞물려 잠재력 있는 신진, 중소 규모 브랜드가 단기간에 성장하는 사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입점과 동시에 무신사 단독 컬러 립 2종 제품을 선보여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C-뷰티' 열풍을 주도하는 중국 색조 브랜드 '플라워노즈'가 입점하며 이목을 끌었다.

무신사 뷰티는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으며,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무신사는 여세를 몰아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분기에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첫 상설 뷰티 편집숍을 열고, 하반기에는 성수·홍대 등 2030세대 및 외국인 관광객이 모이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단독 편집숍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경쟁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올리브영 중심 시장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소비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신진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데다, 멤버십 혜택과 프로모션 등 소비자 편익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달리 발매 주기가 짧은 뷰티 업계에서 '어느 채널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느냐'는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라며 "무신사는 이미 패션으로 다져진 강력한 고객층과 브랜드 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티 시장에서도 주요 발매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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