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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 신상지도] “두쫀쿠 다음은 ‘쫀득 떡’”…디저트 판 흔드는 ‘K-모찌·버터떡’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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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27. 15:21

CU, 업계 최초 버터떡 출시_1
CU 모델이 버터떡을 소개하고 있다./BGF리테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로 촉발된 '쫀득 식감' 열풍이 이제 떡 디저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카페, 홈쇼핑은 물론 마트문화센터까지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최근 디저트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식감'의 부상이다. 과거에는 맛과 가격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씹는 재미'와 '텍스처 경험'이 구매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특히 '쫀득함'은 SNS와 숏폼 콘텐츠에서 시각적으로도 강한 임팩트를 주는 요소로, 바이럴 확산에 최적화된 특성을 지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떡은 가장 유리한 소재로 부상했다. 전통 간식이라는 익숙함에 더해 찹쌀 기반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트렌드와 맞물리며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 버터, 초콜릿, 과일 등 서구식 디저트 요소를 결합한 '퓨전 떡'이 등장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전통 떡 '녠가오'를 변형한 '버터떡'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겉바속쫄' 식감에 버터의 풍미를 더한 이 디저트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먹는 상품을 넘어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콘텐츠형 디저트'로 소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빠르게 상품화하고 있다. CU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상하이 스타일을 구현한 '소금 버터떡'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프리미엄 천연 버터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며, 자체 앱인 포켓CU를 통해 일일 한정 수량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디저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버터떡'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 입 크기의 '상하이버터모찌볼' 출시를 시작으로, 내달 초에는 에그타르트 모양의 '쫀득버터모찌'와 버터 함량을 높인 '버터가득쫀득모찌'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편의점 디저트 맛집'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0260320 NS홈쇼핑 창억떡 특집방송
NS홈쇼핑 창억떡./NS홈쇼핑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 즐기려는 수요도 확인됐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겉바속쫀 상하이 버터떡 만들기' 일일 특강을 전국 70여개 점포에서 운영한다. 앞서 진행했던 '두바이 쫀득 쿠키' 특강이 접수 시작과 동시에 조기 마감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던 터라, 이번 버터떡 강좌 역시 젊은 층의 높은 참여가 기대된다.

전통 떡 브랜드의 온라인 공세도 거세다. NS홈쇼핑은 최근 SNS와 유튜브를 통해 '줄 서서 먹는 떡집'으로 화제가 된 광주 향토 브랜드 '창억떡'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유명 가수의 언급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 제품을 대기 없이 집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해, 이른바 '떡켓팅(떡+티켓팅)'에 지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전통적인 떡 디저트도 세련된 플레이버를 입고 진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쏙쏙 모찌떡'의 흥행에 힘입어 '레몬쏙쏙'과 '청포도쏙쏙' 모찌떡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쫀득한 떡 식감에 상큼한 과일 풍미를 더하고 화이트 초콜릿 코팅으로 씹는 재미를 살려 봄철 계절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쿠키가 바삭하고 이색적인 식감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쫀득함에 서구적인 버터 풍미나 상큼한 과일을 결합한 퓨전 떡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짧아진 유행 주기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차별화된 디저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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