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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유조선 쿠바 입항 허용…쿠바 석유 압박 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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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30. 09:16

73만 배럴 원유 공급 전망…정전·연료난 겪는 쿠바 경제 숨통 기대
VENEZUELA-US-RUSSIA-CONFLICT-OIL
29일(현지시간) 홍콩 선적 원유 운반선이 베네수엘라 푸에르토카베요 연안에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원래 쿠바로 향할 예정이었던 러시아산 연료 약 20만 배럴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AFP 연합뉴스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쿠바 입항을 앞두면서 미국이 유지해 온 사실상의 대(對) 쿠바 석유 압박이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소유 유조선은 약 73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쿠바 영해 인근까지 접근했으며, 현재 속도라면 화요일께 쿠바 북부 마탄사스 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이후 쿠바로 향하는 연료 공급을 제한해 왔다. 미국은 쿠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며 일부 유조선의 항로 변경을 유도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쿠바로 향하는 러시아 유조선을 저지하라는 별도의 지시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NYT에 별도 명령이 없는 한 유조선의 입항을 막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대쿠바 에너지 압박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투자 행사에서 쿠바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쿠바 경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군이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가 전력 생산과 운송 등에 활용되면서 단기간 전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럭과 농기계,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디젤 연료 부족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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