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 교수 "공적 신뢰 회복 및 신학 전통에도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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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본부에 따르면 감리교 신학대인 감신대 장재호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감리교 본부를 통해 공유했다. 장 교수는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의 임기 동안 추진하는 '7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저출산 극복과 자살방지를 위해 활동 중인 전문위원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이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로 꼽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높은 자살률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5년에 0.8로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며,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자살 사망자는 1만4872명으로 OECD 평균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신학적으로 교회는 생명 공동체"라며 "기독교 신앙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백하며, 생명을 '유용성'이 아니라 '존엄'으로 바라본다. 생명의 탄생과 성장, 보호와 회복은 교회의 중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양육을 개인과 가정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사회에서 교회는 양육이 공동체의 일이라는 관점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교수는 "저출산 극복과 자살예방에 대한 교회의 메시지는 정부·언론·기업과 달리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한다"며 "이 때문에 저출산을 단지 인구 위기로만 보지 않고 '사람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자살방지 역시 '죽지 마라'가 아니라 '당신이 살아도 되는 이유와 자리가 공동체 안에 있다'라는 선언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감리교회 전통은 개인 경건을 강조하면서도 그 열매가 사회적 사랑과 제도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며 "사회적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교회의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보다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사회 조건을 요구하는 신앙의 공적 발언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회의 공적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며 "교회가 사회적 현안에 개입할 때 종종 비판받는 이유는 말만 하고 책임과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출산과 자살방지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감리교단이 앞으로 3년 동안 사회적 메시지와 더불어 현장 실천을 병행한다면, 감리교회는 생명의 안전망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해결책으로 통계·현장 사례·신학적 관점을 정리하는 것과, 이어 '출산을 독려하는 종교적 압박'이 아니라 돌봄 가능한 사회를 요구하고 교회가 먼저 '돌봄 공동체'가 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교단 차원의 '생명존엄 선언'을 발표하고, 목회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살위기 대응 프로토콜(관찰·대화·연계·사후돌봄)'을 표준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자막으로 장 교수는 "의제를 확장해 저출산은 '돌봄사회·가족 돌봄 공백·양육 고립'으로, 자살방지는 '정신건강 접근성·중독·노인 고독과 상실'까지 연계하는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감리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생명 안전망의 한 축으로 기능하도록 유산을 남기자"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