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개막전서 남아공 완파
사실상 '1위 결정전' 19일 열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멕시코는 남아공은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은 멕시코에 골득실차에 밀려 일단 2위로 출발한다.
A조 최강 전력으로 평가된 멕시코가 최약체 남아공을 예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일단 한국은 멕시코와 투톱 체제로 조별리그 초반을 시작하게 됐다.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체코를 잡은 한국은 최대 난적 멕시코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진다. 설사 진다고 해도 남아공전에서 최소한의 승점을 가져오면 역시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분 좋게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월드컵 2차전 징크스를 떨쳐야 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원정 16강에 진출했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선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고, 직전 2022 카타르 대회에선 2-3로 졌다.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조차 미국과의 2차전은 1-1로 비기며 고전했다.
2차전 상대 멕시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피파랭킹도 15위로 한국(25위)보다 10계단 높고,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월드컵은 홈팀이 누리는 어드벤티지가 상당하다. 정량 지표가 아닌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멕시코는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팀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2차전에서 만나는 만큼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토너먼트 진출의 향방을 가를 체코전을 대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전반 내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체코에 세트피스 한 방에 먼저 실점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연속골로 경기를 기어코 뒤집었다. 과거 허둥대며 분위기를 그대로 내줬던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역전을 일궜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2차전 멕시코전에 나선다.
한국은 1차전 경기 장소인 과달라하라에서 다시 2차전을 준비한다. 멕시코가 멕시코시티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이동하는 일정보다 좋다. 물론 멕시코 홈인 건 변함 없지만 이동 시간 없이 바로 회복 훈련을 하며 2차전을 준비하는 이점은 분명하다.
한국은 고지대에서 열리는 1, 2차전에 대비해 미국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차리며 의욕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 체코를 몰아붙이며 연속골을 터뜨린 배경에도 이런 철저한 고지대 플랜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체코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발이 느려지며 한국의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지대 완성도는 더 올라간다. 그런 점에서 고지대 리스크는 한결 덜어냈다고도 볼 수 있다. 멕시코 수비의 핵 몬테스가 남아공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건 호재다. 한국으로 따지면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꼴이다. 수비에 균열이 생긴 멕시코를 더욱 과감히 두드려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을 확보하면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된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기분 좋게 2차전 준비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