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페소 가치는 약 1만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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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중앙은행은 이날 새로운 화폐 단위인 2000페소권과 5000페소권의 유통을 개시했다고 CNN 스페인어판 등이 보도했다. 5000페소권은 쿠바 역사상 최고액권이다. 기존에 가장 큰 단위는 1000페소권이었다.
쿠바의 화폐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현지 암시장에서 1달러는 약 515페소에 거래된다. 암시장 환율로 2000페소는 3.9달러(약 4540원), 5000페소는 9.7달러(약 1만4700원)의 가치로 평가된다.
쿠바 정보통계사무소(ONEI·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병원 등 쿠바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월급은 5736페소(약 1만6800원)였다.
국가가 고용한 노동자가 월급으로 지폐 1장을 받는 시대가 됐다. 쿠바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신권 화폐 발행을 예고하며 "현금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하는 경제의 실질적인 수요에 부응하며 현금 유통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업무의 신속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쿠바에서는 시민들이 식료품을 구입거나 교통비를 지불할 때 또는 암시장에서 약을 살 때 두툼한 지폐 묶음을 건네야 했다.
2021년 외국인 전용 화폐와 내국인 전용 화폐를 구분했던 이중화폐제를 폐지한 뒤 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왔다.
정보통계사무소에 따르면 2021년 77%까지 치솟은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4.07%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통계 수치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쿠바 아바나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파벨 비달 콜롬비아 칼리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공식 통계에서는 물가상승률이 10%대 중반까지 낮아졌다지만 실제로 지난해 쿠바의 인플레이션은 70%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