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트렌드 따라…북미 시장 공략 속도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서 경쟁력 강화"
|
6일 LS일렉트릭은 최근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을 통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7026만달러(약 1066억원) 규모의 345kV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압기는 미국 중부 지역에 건설되는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독립형 전력망)'에 투입되며 2027년 4분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글로벌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마이크로그리드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국가 전력망(매크로그리드)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7대 빅테크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전기료가 인상되지 않도록 외부 전력망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대신 자체 건설한 발전소에서 전력을 직접 조달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했다. 기존 전력망과 연계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소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미국 전역에서 필수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업계에서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이 2035년 약 56조원 규모로 연평균 16%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레퍼런스를 쌓은 LS일렉트릭의 수혜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미국향 AI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수주가 시작됐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연간 수주 규모도 기존 4~5조원에서 5~6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애프터서비스 대응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배전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초고압 변압기 공급자로 선정되며 송·배전을 아우르는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LS파워솔루션 관계자도 "최근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