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 전문성 고려해 멤버 구성
경영 전반 핵심 관리 기준으로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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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이사회 산하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잇따라 신설했다.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과 내부통제 체계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직접 심의·관리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위원회는 소비자보호 관련 경영전략과 주요 정책을 직접 심의·의결하고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점검·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KB국민은행은 연태훈·이정숙 사외이사와 박병곤 이사부행장으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신한은행은 정상혁 은행장과 윤준·야마모토 신지 사외이사를 포함했다. 하나은행은 최상태·권영선·주소현 사외이사로, 우리은행은 이경희·신요환·최윤정 사외이사로 위원회를 꾸렸다. 소비자보호 관련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를 포함해 구성한 것으로, 이사회 차원의 심의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은행별로 세부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방향성은 유사하다. 소비자보호를 단순한 내부통제 영역이 아닌 경영 전반의 핵심 관리 기준으로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임직원 KPI를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평가하도록 하면서, 영업 중심의 성과지표를 이사회가 직접 점검하는 구조를 마련한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KB국민은행은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과 경영전략을 이사회가 직접 결정하고, 금융당국 실태평가 및 검사 결과까지 연계해 관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이사회 상정 전 소비자보호 관련 안건을 사전 심의하는 절차를 강화했고, 하나은행은 지주와 연계된 소비자보호 체계를 구축해 그룹 단위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가 KPI 설계 단계에서 사전합의권과 개선요구권을 행사해 성과지표에 소비자보호 기준이 반영되도록 하고, 위원회가 성과체계의 적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각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반영해 위원회 신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소비자보호 관련 점검과 정책 논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보호를 규제 준수 수준을 넘어 경영 전반에 반영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품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기준이 작동하도록 구조를 바꾸는 단계"라며 "이사회가 KPI까지 들여다보는 만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