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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낮추고 정보보안 강화”…배경훈 부총리 만난 통신3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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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4. 09. 16:12

9일 과기정통부 장관-통신3사 CEO 간담회
가계통신비 부담 낮추는 요금제 개편 추진
전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 취약계층 음성·문자 확대
'정보보안 강화' 한목소리, AI·6G 투자 확대 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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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박윤영 KT 사장이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연찬모 기자
통신3사 CEO가 주무부처 수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첫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7월 배 장관 취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주무부처와 기업 간 상견례 성격의 자리이지만, 민생 회복을 골자로 하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비롯해 지난해 불거진 통신업계 해킹 사태, 국가 인프라 투자 등 굵직한 현안을 두고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통신3사 CEO는 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정보보안 체계 강화와 AI·6G 투자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배경훈 장관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박윤영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3사 CEO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지난해 9월 해당 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통신업계 해킹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 사이 SK텔레콤과 KT는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현 통신3사 CEO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자리가 됐다. 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신3사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골자로 하는 요금제 개편 계획을 알린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구체적으로 모든 LTE·5G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적용, 저가요금제에서도 데이터 소진 시 일정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현재 통신3사는 월 5500원 수준의 부가서비스 형태로 판매 중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약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취약계층인 만 65세 이상 가입자에겐 음성·문자 제공량을 확대 제공하며, 250여개 요금제(통신3사 합산)도 통합해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존 3만원대로 책정된 5G 요금제 최저 구간은 2만원대까지 낮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보보안 체계 강화와 관련한 각 사 CEO들의 다짐도 이어졌다. 모두발언에서 박윤영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네트워크 현장을 찾아 보안에 빈틈이 없는 지 살펴보고 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보안 조직을 CEO 직속으로 두고, 외부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홍범식 사장은 "통신의 기본은 보안, 품질, 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헌 사장 역시 "지난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일들이 많았는데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AI와 6G 등 국가 인프라 경쟁력과 직결되는 차세대 기술 투자 의지도 드러냈다. 통신3사 CEO는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고속도로'의 기반이 되는 6G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서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AI 이용 경험을 확산하는 한편,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편 통신3사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보보안 현황을 공유하고, AI 투자 등을 논의하는 CEO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분기별로 운영되며, 배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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