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현금, 물류시스템 고도화 투입
배당 900억으로…전년比 5.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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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585억원으로 약 16% 올랐다. 상품매출이 4조5001억원으로 전체의 99.2%를 차지했다.
주목되는 지점은 현금 창출력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흐름은 약 3001억원으로 순이익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단순한 장부상 이익을 넘어 실제 현금까지 확보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1조31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화장품·패션·건강기능식품 등 전략 상품 확대와 크리스마스 등 시즌 상품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뷰티(기초·색조)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다이소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급 상품 수(SKU)만 약 1400여 종이다.
저가 화장품인 만큼 어린 연령층 중심으로 소비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뷰티 카테고리 매출 비중은 40대가 27%로 가장 높았고, 30대(25%), 20대(22%) 순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전통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제품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이소 입점이 선택지 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역으로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선택받아야만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채널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성다이소는 부채비율 44.9%로 안정적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를 재무 건전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다.
쌓인 현금은 다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토지·건물 취득 등으로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22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재무제표상 지난해 건설중인자산도 전년 대비 약 130% 증가한 2514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세종시 북부에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구축 중이다. 2028년 하반기에는 양주 허브센터 준공도 앞두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채널인 '다이소몰'의 점유율은 오프라인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물류 투자 확대가 결합될 경우 온라인 경쟁력 역시 빠르게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다이소몰 이용자는 519만명으로, 전체 커머스 앱 중 15위를 기록했다. 저가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857만명)·테무(800만명)와는 약 1.6배 격차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배당도 크게 늘었다.
아성다이소는 2024년 약 7년 만에 6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를 약 900억원으로 확대했다. 중간배당 600억원, 결산배당 300억원이다. 배당성향은 25.11%로 전년 대비 5.72%포인트 상승했다.
배당금의 상당부분은 최대주주인 아성HMP를 통해 오너 일가에 귀속되는 구조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성HMP는 76.02%의 다이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045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