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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다시 찾은 정의선… 생산·전동화 확대로 30년 성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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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 양진희 인턴 기자

승인 : 2026. 04. 20. 18:01

진출 30주년 맞아 현지화 전략 강화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 모색
2028년까지 150만대 생산능력 확보
중동·아프리카 겨냥 수출 허브 육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개월 만에 다시 인도를 찾았다. 인도는 14억명이라는 강력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30년 전 현대차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한 현지 전략차종 쌍트로를 시작으로 소형차 돌풍을 일으켰다. 2019년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준공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차급을 다양화했다. 현재는 약 20%의 점유율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인도 시장 2위를 고수하고 있다.

20일 제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 양국의 경제인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1월 12~13일에도 현대차 첸나이공장·기아 아난타푸르공장·현대차 푸네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8월에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미래에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현지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은 이듬해 4월에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보고를 받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해외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현대차 인도 100만대 양산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IPO) 기념식에 참석했다. 나렌드라모디 총리와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의선 회장이 중국 다음으로 큰 수입차 시장인 인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성장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시장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1~3월 인도 시장 판매량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5만903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연간 85만여대를 팔았다. 이 같은 호실적은 크레타·쏘넷 등 현지의 도로·날씨·문화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차종이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오는 2028년까지 첸나이공장(82만4000대)·아난타푸르공장(43만1000대)·푸네공장(25만대)을 합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을 겨냥한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강태윤 기자
양진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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