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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암초’ 만난 SKC 유상증자, 주가 반등에 커지는 흥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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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4. 22. 18:00

1차 발행가액 하락으로 조달액 축소
최근 주가 회복 뚜렷…청약률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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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본사 전경./ SKC
SKC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해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동 상황으로 인해 휘청인 국내 주식시장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 당초 계획보다 조달 규모가 축소되는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주가가 다시 반등세를 타면서 유상증자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73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SKC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7만600원, 모집 총액은 8281억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계획보다 발행가액이 줄면서, 모집총액은 1조6억원에서 1724억원 감소했다.

이는 발행가액의 기준이 되는 주가가 SKC 유상증자 발표 후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6일 유상증자 계획 발표 후 11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한 SKC 주가는 다음날 11만3200원으로 올라 거래가 중단되는 등 유상증자 결정이 투자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실제 유상증자 발표 후 금융투자업계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SKC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중동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이 영향으로 SKC의 주가는 1차 발행가액을 산정하는 기준(3월 3일~4월 2일) 동안 9만원대로 떨어져 유지됐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차와 2차로 나눠 산정한 뒤 둘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한다. 이에 SKC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281억원을 넘을 수 없다.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글라스기판 고객인증 확보 및 양산 체제 구축과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이다. SKC는 줄어든 모집 금액만큼 채무상환 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면서, 건전성 개선 속도는 계획보다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지난 16일 12만2000원으로 10만원대 주가를 탈환한 SKC는 현재 11만4900원으로 유상증자 발표 전 주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주가 상승세 지속은 실권주 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사실상 신주의 발행가액이 7만600원인 상황에서 주가 상승은 가격 측면에서 신주의 투자 매력을 더욱 키우게 돼, 기존 주주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 물량을 대부분 소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는 구조이기에, 실권주 발생이 유상증자 실패로 이어지진 않지만, 실권주 인수에는 추가적인 수수료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제 조달되는 자금이 더 줄어든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SKC 입장에서는 조달 금액이 8200억원대에 묶이더라도, 청약률이 극대화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실익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중동 상황의 장기화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휘청거릴 경우, SKC의 주가는 다시 하락 압박을 거세게 받을 수밖에 없다.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 확정 기준일은 5월 11일이다.

SKC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유리기판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동박사업의 실적 회복 흐름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자금을 기반으로 유리기판 사업 실행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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