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수요·가격 상승
하반기~내년부터 반도체 소재 부문 호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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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OC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66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9배 증가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은 카본케미칼 부문이 견인했다. 1분기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3361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거두며 실적을 방어했다. OCI 측은 이날 진행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화학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가격이 올랐다"며 "3월부터 캐시카우인 클로르알칼리(CA) 제품군과 TDI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물류난이 심하되면서 발생한 공급 차질 우려가 오히려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혜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선제적 정기보수를 통한 2분기 전략이다. OCI는 통상 2분기에 진행되는 대규모 정기보수를 시황이 부진했던 1분기에 앞당겨 실시했다. 이로 인해 1분기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14억원에 그쳤으나 경쟁사들이 보수에 돌입하는 2분기에 오히려 가동률을 끌어올려 시장 수요를 온전히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OCI 측은 "불황을 피해 앞당겼던 정기보수가 2분기 사업 실적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으나 밸류체인 내 재고 소진 지연과 고객사 납기 이월 등으로 인해 실제 소재 수주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반도체·첨단소재 중심의 체질 개선은 순항 중이다. OCI는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해 어렵게 확보해 둔 각종 반도체 공정용 액상 케미칼의 캐파(CAPA·생산능력)가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가동률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OCI는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식각 공정용 인산 5000톤 증설을 완료하고,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SiH4) 양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고압전선용 전도성 카본블랙 3만톤 증설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해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연한 시장 대응과 원재료 수급 다각화를 통해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초소재와 카본케미칼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