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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NHN 최연소 임원이 만든 ‘기술 요새’, 매출 230배 폭증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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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11. 16:43

이동수 제네시스네스트 대표 "영업보다 무서운 건 '끝까지 책임지는 기술력'"
카카오·현대차가 찾는 해결사…제네시스네스트의 '압도적 코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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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제네시스네스트 대표가 '백엔드(Back-end)' 기술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심장부에서 '창업 3년 차'는 흔히 생존을 시험받는 구간으로 통한다. 하지만 용인 수지에 둥지를 튼 제네시스네스트(GENESISNEST)의 궤적은 사뭇 다르다. 2022년 5월 설립 이후 매출은 무려 230배 폭증했고, 인력 규모 또한 20배 이상 확대되며 현대자동차, 카카오, 더블랙레이블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일, 용인에 위치한 제네시스네스트에서 이동수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NHN(한게임) 기술총괄로서 수천만 유저를 지탱하는 거대 플랫폼을 진두지휘했던 38세 최연소 임원 출신이다. 이제는 자신의 철학이 오롯이 투영된 조직을 이끌고 있는 그와 함께, 기술 과잉의 시대 속에서 그가 추구하는 '성공의 본질'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

제네시스네스트는 전체 인원의 90% 이상이 코딩하는 개발자로 구성된 지극히 '기술 지향적' 조직이다. 설립 초기 관리 조직이나 영업 부서가 없었음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기존 고객들이 '이 회사랑 일하면 좋다'고 먼저 연락을 주고 입소문을 내준다"며 "영업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사가 직면한 난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내는 신뢰"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인테리어 업계처럼 저가 수주 후 책임을 회피하는 시장의 악순환을 끊고 싶었다"며 "남의 회사가 망해가며 살려달라고 요청한 프로젝트까지 끝까지 책임지며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완수해온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

대형 고객사들이 3년 연속 제네시스네스트를 찾는 이유는 압도적인 '백엔드(Back-end)' 기술력에 있다. 최근 카카오에서 다음이 분사할 당시, 3000만 유저의 데이터와 회원 시스템을 문제없이 분리해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수천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상황에서도 데이터 유실 없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팀은 시장에 흔치 않다"며 NHN 출신 시니어들이 주축이 된 조직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네스트는 현재 더블랙레이블 등과 협업하며 아티스트와 팬이 대화하는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팬들이 AI(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아티스트의 성격을 녹인 캐릭터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6월경 네이버, EBS와 협동한 감성형 AI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사내 지식 에이전트 'GN.HUB.AI'에 대해서는 "이미 외주 현장에서 클라우드나 제미나이 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니즈를 확인했다"며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신규 도메인 확장을 통해 매출 200억원 달성을 충분히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네시스네스트의 설립 배경도 흥미롭다.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 등이 이례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없이 개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개발자가 회사를 세울 때 직원들이 신뢰하며 따라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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