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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메모리 생산실적이 18.4% 감소했다. 노조는 전날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비롯해 성과급 재원 확대(영업이익의 15%)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 4만여명이 참석했다.
메모리 생산실적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화성사업장 15L로 평시 대비 33.1% 떨어졌다. 16L과 17L 역시 각각 11.3%, 13.1% 감소했다. 평택사업장의 경우 P2D 24.6%, P1D 23.1%, P3D 11%, P1F 10%, P2F 3.2% 순으로 생산실적이 하락했다. 비메모리 부문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은 타격이 더욱 컸다. 기흥사업장 S1은 74.3% 줄었고, S3과 S5는 각각 67.8%, 42.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앞서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는데, 해당 기간 손실액만 최대 30조원으로 전망된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투쟁사에서 "총파업 기간 18일을 멈추면 18조원에 가까운 공백이 생긴다"며 "경영진이 그토록 믿는 숫자가 결국 우리의 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도 삼성전자 실적 악화는 물론,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타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김동원 K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업은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만 디지타임스 역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칩 가격 변동과 한국 세수 감소는 물론, 장기 투자 계획 훼손 등 복합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를 방문해 다음달 2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총파업 시행에 맞춰 사측을 더욱 압박하는 차원의 조치로 읽힌다. 최 위원장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